기타를배우자

[스크랩] 기타를 잘 치고 싶은 분들께 드리는 글

순돌이 1 2018. 5. 18. 12:57



1. 어떻게 하면 저렇게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나요..

프로 정상급의 연주자들을 보면... 손가락의 움직임이 매우 정교하면서
빠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법의 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기타는 보여지는 측면이 강한악기가 아닌가 합니다.. 전기기타도 그렇고
클래식도 그렇고.. 처음 기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우면서
유연하고 빠른 손가락 놀림에 매혹되어 기타를 잡게 됩니다.

그런 손놀림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재즈기타도 그렇고 클래식도 그렇습니다 전기기타도 그렇구요
크로마틱스케일 연습이라 하지요. 크로마틱이란말이 들어가서 무지
어려운 스케일연습이구나 하지만 사실.. 크로마틱은 반음이라는 말입니다
기타의 한 프렛은 반음입니다.. ^^
(전에도 썼었지요..)

처음에는 빠르기는 아다지오로 만일 메트로넘을 가지고 계시다면 50 정도에서
시작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이분음표부터 해도 좋게지요..
이 연습의 문제는 지루함에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기본 터치나 듣는 귀가 열리지 않아 음색의 아름다움이나
기본박자로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기타 음색을 잘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분음표 사분음표 팔분음표 십육분음표로 이어지는
단순한 연습은 지루하게만 보인답니다

우선 권해드리고 싶은건...기타에 대해 듣는 귀가 열리는 것이 좋습니다
듣는 귀는 많이 들어보는 연습에서 시작된다고 할수 있겠죠.
느린속도로라도 다양한박자를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한 첫번째 시도가 될 것입니다..

사분의 이박자 사분의 삼박자.. 이분의 이박자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이런 연습들을 통해 기본박자감을 익히는데 이보다 더 좋은 연습이 없거든요

처음에는 딩딩거리기만하고.. 잘 들리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터치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나 살피면서 연주를 해보면 어떻습니까..
자신의 터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했을때
어떤 소리가 나더라는 작은 발견..

아주 느린 속에서 오히려 미세한 변화를 느끼기 쉬우실겁니다
눈치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스케일 연습을 통해 여러분은 양손의 바란스..
스피드 음색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다음 질문이 나오겠군요..

2. 그럼 얼마나 스케일 연습을 해야 합니까.. 어느 정도나 되야 멈추는겁니까

몇번 시도해보신분.. 일주일 정도 띄엄 띄엄 쳐보신 분..
기타들고와서 안된다고 하소연 하며.. 자주 물어오시더군요..
(저는 ㅡㅡ 워낙 무지한지라.. 그런 개념이 없어서리..)

프로 연주자들의 연주회 직전까지 연습하는 것이 바로 이 스케일 연습이란 점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평생을 기타에 매달려왔고 일대를 이루었다고 말하는 이들조차도
무대에 서기 전까지 반드시 거치는 연습과정입니다

스케일 연습에 있어 기한이란 없습니다.. 왠만큼 그래도 손이 약간 삐걱대더
라도 움직이고 있다 하는 기간은 대략 한달정도 기간으로 기억합니다
(저의 경우는 흠.. 무지 오래 걸렸즘..)

하지만 여러분의 목표가 무언가에 따라.. 연습의 양에 따라..
가장 정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기타가 아닌가 합니다..
공짜로 되는 게 있습니까.. 노력한 만큼얻어진다는 것 기타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나는 소질이 없어.. 모모씨가 어느 정도 하면 된다는데 왜 잘 안돼..
기타의 실력이란것이 그런거 같습니다.. 모두들 입을 모아 애기하지만
차근 차근늘기보다는 댐의 물과 같다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모이고 모이고 ... 일정 수준이 되면..
어느날 갑자기 커다랗게 방출되고마는 .. 그 과정에 있어..
참으로 많은 벽들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하나의 벽들을 넘어야만..기타란 악기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기타는 일찍이 까다로운 교수법과 연주법 덕에 .. 작곡자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칠 줄은 몰라도 악기에 대해서는 이해해야 작곡이 되니까요..)

조그만 목표를 정해봅시다.. 프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곡을 직접 쳐볼수 있다는 것..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린다는 것
여러분이 기타를 잡고 있는 일분 일분.. 그 순간의 정성의 결실이 말해줍니다..

3. 곡 하나는 쳐야 되는 건데... 이거 하는데 잘 안되네..

일단 곡에 대한 개념부터 바꾸어야 할 거 같습니다..
약간 다른 애기지만 작곡이란 개념을 설명해야 곡이 되겠기에
표절이란 것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표절이란 것에 대한 판정은 앞의 네소절이 같으면..
표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슨 말일까요..

곡이란 것은 최소 네마디만 있어도 곡의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나타와 같은 대곡도 기실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짤막한 반복형식의 주제들.. 혹은 그에 의한 변주부가 있습니다..

악상..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것이 작곡이고 그것을 악보에 옮긴 것이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부끄럽지만.. 저도 속합니다...) 긴 곡..
난해한 곡을 곡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튜드, 소품등은 곡으로 이해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짤막한 그 안에서도 곡으로서 대곡 못지 않은 것들이 태반입니다
오히려 여러분의 귀가 발전하였을때..
소품들 속에서 오히려 곤란을 겪기도 하실수 있을겁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이름을 들어 흔히 아는 마술피리.. 전설... 그란솔로..
대서곡의 면면을 살펴보면...
작은 곡에서 찾아볼수 있는 곡의 형식과 다른 점을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 양자의 차이를 맞는 것인지 모르지만.. 저는 소설과 시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소설가는 기구한 운명 .. 슬픔에 대해.. 유려하고 장구한 문장으로
그것을 풀어냅니다.. 우리는 그것을 읽으면서 .. 그 인물과 동일시 되거나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그런 작품을 흡입력 있는 명작이라 합니다

같은 상황에 대해 시인은 어떻게 표현을 합니까.. 소설가가 몇 페이지
몇백페이지로 말해온 것을 때론 단 하나의 ..
한 줌의 마침표로.. 표현해 냅니다..
하지만 그 둘 중 어느 곡도 감동적이지 않은 문학작품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끼리 속된말로 이런 말을 하지요.. "잘 치는 넘이 치면 뭔들 안좋아"
하지만 우리라고 못칠것이 있으랴.. 중요한 것은 두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첫째는 난 안돼 .. 물론 많은 시도 끝에 .. 얻어지는 절망감일수도 있고..
다른 이들의 시선을 고려한 겸손일수도 있습니다.

둘째는 그래도 곡은 이정도는 되야지 하는 의식에 있는 거 같습니다
카르카시 교본. 조별 연습곡을 다시 보시면서 쳐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대개 곡하나 쳐봐야 하는데 하는분들을 뵈었을때.. (저도 그랬지만..)
그래도 조별 연습곡정도?는 친다고 하시는 분들이 좀 되더군요..

그런데 좀 치는 이들이 조별 연습곡을 쳤을때.. 과연 이것이 그 연습곡이었나
아니면.. 귀를 쫑긋 세우고 다시 듣게 되는 눈빛들을 마니 보게 됩니다

연습곡은 말그대로 연습을 위한 곡입니다. 하지만 연습을 위해 특정한
기법이나 형식을 익히게 하는 것이 목적인 곡이지.. 그것이 곡이 아닌것은 아니잖습니까..

곡이라면.. 하나 하나 그 음절과 박자.. 강약 표시.. 터치 등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좀 다른 표현이지만.. 크다 놀라지 말고
작다 하여.. 소홀히 하지 말지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 원전은 유비가 제갈량에게 일찍이 백제성에서 꽤액 하면서 한 말이지요..
선한것이 많다하여 놀라지 말며 악한 것이 적다고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 원전..)

오늘부터 다시 책을 펴드시고.. 위의 이론을 실천해봅시다..
죽어도 기타 배워보고 싶은 분.. 대문짝만하게 써서 벽에 붙이세요..

왈츠의 강약약.. 사분의 삼박자 강 약 중강 약.. 새로운 음악의 세계가
지금 당신을 기다립니다.

참고로.. 대곡도 연습방법은 연습곡이나 소품과 같습니다..
대곡의 경우.. 일정음절을 무식하게 반복 연습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마니 듣고 느끼는 만큼 다르게 들리는게 음악 아닙니까..
연습곡.. 무지 마니 쳐보세요...

4. 어느 정도 손은 되는데 악보 이거.. 가다 끊기고 가다 끊기고.

어느 정도 하겠는데 난 독보력이 떨어져.. . 이런 고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독보력은 말 그대로 ...
악보를 읽고 곡을 해석하여 기타의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급자들 가운데서도 의외로 이런 독보력에 한계를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왠만한 수준에서 떨어진다.. 왠만하다.. 이것도 말이 그렇네..
하여튼 그런 표현의 독보력 부족이 있지만.. 상대적인 독보력 부족이란게 낫겠군요.)

독보력의 기본은 우선 습관에서 기인합니다.
악보를 볼때.. 현재 치고 있는 구절 뒷 구절에 시선을 잽싸게 옮겨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영어 단어 속독 속해의 기본이 무엇입니까..

한번에 시선으로 캐취할수 있는 구절의 양을 늘리는 것이 기본이지요..
음악도 언어라는 점에서 유사한 특성을 가지나 봅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처음부터 무턱대고 이런 시도는 곤란하지요

어느 정도 기공의 수련이 있어야겠지요.. 독보력은 단순하게 손만으로 이루
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의 이해와 함께 지판과 이론적인 용어 이해라는
삼위 일체가 있어야 합니다

중급자 중 독보력의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이 아마 이런 이론적인 면의
부실이라고 감히 판단을 내려봅니다.
이런 것은 우선 지판의 음을 완전하게 소화하고 암기해야 합니다
프로 연주자들이 지판을 보지 않아도 몇 구절 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지판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명연주가.. 명기타음악 작곡가들이 크로마틱과 다른
스케일 연습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로서 그렇게 하기는 어렵겠지요. 우선은 포지션별로
기억을 합시다 기타 지판위에서 이제 당신의 탐험이 시작됩니다

오늘 일에서 사포지션까지의 음을 소화했다면.. 당신의 기타 세계는
그만큼의 개척된 땅이 생긴겁니다..
포지션 마크가 붙어있는 이유는 이런 이유입니다
연주 도중 빠르게 음을 찾을 수 있는 비밀.. 바로 포지션별로 음을 외워두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프렛으로 음의 위치를 알 수 있겠지요
(이걸 악보로 옮기면 타브가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일단계.. 이단계는 음악적 용어 해설입니다
라르고 아다지오 안단테 안단티노 모데라토 알레그레토 알레그로 비바체 아니마토
수 많은 용어들.. 위에 단 한줄로 써 있지만 박자와 함께 곡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들입니다

그것을 여기서 설명하자면.. 무엇하고 다음 위에 연재에서 설명하지요..
이 박자들 .. 음악 기호를 어떻게 이해하느냐..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이런때 좋은 선생이 있어야 합니다.. 기타는 앞서 말했듯이 경험의 악기라고
감히 말했지만.. 말로 몇백번 .. 알레그로가 뭐다 해야 어찌 압니까..
한번 들어보고 보는 만 못하지요..^^
거기에 우수한 선생의 지도와 해설이 있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요..

두번째로는 좋은 음반을 구입하는 일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한 곡을
듣기 위해서라도 사기를 권합니다. 거기서 적어도 아 .. 프로연주자는
안단티노를 이렇게 치는 구나..

(주의하실 점은 숙달된 그네들처럼 처음부터 하시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이렇게 치는구나 이해하는데 좋은 모범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갖추고 있는데.. 왜 안되는 것일까..
그것은 많은 곡경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거창한 곡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독보력은 크로마틱 스케일 연습에서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곡 하나를 칠때도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어느 한 순간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독보력이 아님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것입니다

하나의 연습곡을 통해서도 많은 음악적 지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번 쳐보시고 .. 마니 연구하시고.. 그 안에서 발전을 기해보시길..
그리고 그 곡에서 다른 연습곡으로 옮겨보시길..
이런 점에서 카르카시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수준별로 이동하는 연습교재.. 이런 점에서 독보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5. 카르카시 연습교본 치는데 얼마나 더 쳐야 하나요..

저도 초보때.. (지금도 초보지만..) 무지 마니 질문하고 무지 마니 이런 대답
었습니다.. (카르카시나 쳐.. 아직 멀었어..) 항상 뼈저리게 깨달았지만.. ^^;;;

앞서 말한 것처럼 교재 자체가 일단 제자들과 기타 초급내지는 중급자에
맞추어진 교재는 흔치 않습니다
좀 더 높은 단계를 지향하는 분들.. 슬러나 템포등에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
에게는 아구아도 교본을권하고 싶지만.. 절판이 된지라.. ^^;;;

카르카시를 언제까지 쳐야 하나는 일단.. 자기 자신이 결정해 보셔야죠
우리 클기동에서 서로의 연주실력을 보이는 것..
따로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보기
어렵습니다.. 좋은 선생이 있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지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고 방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잇는 점
참고로 전 시삽을 지냈던 유모 시삽님께서는 이 카르카시를 이년간 쳤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여러분이 꼭 이년만 쳐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전 아직도 칩니다.. ^^;;)

몇년을 쳐도 안되는 것은 안됩니다.. 빚증서나 공채증서처럼 기한을 정할수는 업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처음에 오십연습곡까지 모두 아포얀도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렇게 몇십번인지 몇백번인지 왔다리 갔다리 하고나서 ..
알아이레로 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몇십번 몇백번 어쩌면 지금도 왔다리
갔다리 하니까.. 몇번번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이렇게 쓰면.. 아 이넘 이렇게 말하는 건 우리 기죽이려는 거 아냐..
이렇게 생각마시길 .. 저의 카르카시 경험담임..)

하지만 그리고 이십오연습곡이라는데 가니 막혀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현상이 생기더군요.. 한번 칠때와 두번 칠때 다르고
열번 열한번이 다르고 백번 백한번이 다르더라 이겁니다.

어떻게 다르냐.. 처음에는 그냥 음반 속도라 생각하고 터치 무시 삑사리 무시
아 끝까지.. 이런것이.. 느리 느리 슬로우 슬로우 궁!!작작.. 궁!!작작
스피드가 붙어가면서 .. 음악이 되더라는 겁니다..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할 정도로 잘 짜여진 곡들이 속속 눈에 띄고..

(여러분도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좋아하는 곡들이 그 안에서도 생긴답니다
가령 오십연습곡의 십삼번.. 김명씨의 버전의 카르카시의 십번..)
카르카시와 함께 줄리아니의 백이십 운지법도 병행하면 좋습니다
언제가 기한이냐 .. 만일 친구가 묻거든 이렇게 말해주오..
"니가 정말 니 안에서 되었다고 미치라 외칠때까지!!"

6. 기타를 더 잘 치려면..

이건 누구도 아닌 제 자신이 제게 했던 질문입니다.. 우습지요.. ㅋㅋ
지금도 잘은 못치니까.. 진행형 질문이고.. 앞으로도 쭈욱 그렇겠지요..
사실 잘친다는게 우습지요.. 기타를 쳐가면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모두 공감하는 하나.. ^^ 그건 바닷물을 마시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마셔본적은 없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짜지는 느낌..

세상에서 가장 많이 알고 모든걸 다아는 사람의 대답은 "모른다"라는
어느 책 구절이 생각납니다
익을수록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 알게 될수록 분별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 알았다 싶은 지금도 솔직히 가끔 기타를 던지고 싶습니다

무엇이 나를 이리 이끄는지.. 이제 나의 일부분이 된 기타에 대한욕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기타를 더 잘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
마니 잡으세요.. 마니 갈은밭이 많은 결실을 이루잖습니까..
이정선씨도 교재에 이렇게 썼대요.. 하루 한시간 연습하면 한시간만큼
열시간 백시간 .. 그만큼 늘어난다..

물론 반드시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기타에도 슬럼프와 정체된게 폭발하는
성장기가 있는거 같습니다
지루한 슬럼프 기간에는 기초 연습에 주력하세요.. 크로마틱.. 터치..
그리고 이론적인 면..

첫째로 다가올 시련은.. 손가락이 안된다는 것..
둘째로 다가오는 것 박자.. 리듬을 모르겠다는 것..
셋째로 안 되는 것.. 악보 보기 어렵다는 것
마지막은.. 그 곡.. 제대로 쳐보기 어렵다는 것..

최종에는 내 맘에 들게 못치겠다.. 나는 뽀루꾸인가부다.. 이게 아닐까요..

기타는 악기연습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데도 다양한 정보와 체험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을 만나보고 이야기 해보고 밥도 먹어보고 주위 사람 말도 들어보고
같이 여행도 가고 잠도 자봐야 아는 거 아닙니까.. 사람은 겪어봐야 알듯

음악도 마찬가지 입니다..
혼자만 죽어라 연습한다 되는 건 아니지요.. 다행히 우리 클기에는
연습모임이나 정모 같은 좋은자리가 있습니다..
간혹 기타만을 배우고자.. 어떻게 하면 기타 짧은 시간에 배우나..
잔머리를 굴리는 이들도 봅니다..^^

절대..!! 안 통한다고 확신합니다.. 기타는 정직합니다..
뿌린만큼 거두기도 벅찹니다..

천재들도 죽어라 머리 싸매고 자신의 곡에 최후의 모모.. 궁극의 모모 해도
결국 난 더 해봐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타를 정말 늘게 하는 건 열정입니다.. 누군가 멋진곡을 친다고
자신의 실력을 책망하지 맙시다..
기타에 한음.. 한음.. 정성스럽게 튕기며 가끔 눈도 감아보고
방금 전과 지금 다른음의 차이를 느껴봅시다 그 흐름을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적어도 기타를 잡고 있는 순간만큼은 그 속삭임에 귀를...

[퍼온 글]

출처 : 전국통기타연합(통기타클럽)
글쓴이 : 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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