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벗들의 말 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이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 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돼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 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이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 테요 (1977년. 9월)
(해설)
이 시기의 관념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음반사에서 탈춤의 장단'을 '생명의 장단'으로, '번민'을 '사색'으로, '고독의 친구, 방랑의 친구'를 '자연의 친구, 생명의 친구'로 가사 몇 부분을 적당히 고쳐 심의에 통과하였다 |
출처 : 전국통기타연합(통기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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